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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심과 우월함에서 파생된 동물원의 역사
    역사 2019. 4. 7. 18:48

    동물원의 역사를 알게 되었다. 나는 동물원이 처음부터 모든 이들이 동물구경을 통해 동물의 중요성 등을 깨우치는 사회교육을 받는 시설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동물원은 애초부터 왕족과 귀족들의 허영심과 과시욕에서, 또 그들만의 '하찮은 게임' 에서 비롯된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기심이 계속 이어져서 동물원의 최초 역사를 찾아보니 3천500 년 전 고대 이집트 및 2,500년 전 고대 그리스 등에서 동물원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때 당시 또한 동물원은 왕족과 귀족들을 위한 것이었다.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한 식민지 역사로 인해 유럽으로 수 많은 동물들이 끌려왔다. 이제는 동물 보호 및 생태계 보호라는 이유 등 그 목적을 증진시키기 위한 동물원의 존재 이유가 비교적 충분히 성립되지만, 그 때 당시에는 동물들에 대한 처우 (거주 동물원의 기후 관리 미흡(ex: 추운 겨울 날씨에 아프리카 얼룩말 방사), 아프리카 초원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협소한 공간 등)가 너무 열약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

     

    비상날개가 잘려나가 날지 못하는 백조

    (출처: http://fromcare.org/archives/participate/%EC%9A%B0%EB%A6%AC%EB%82%98%EB%9D%BC-%EB%8F%99%EB%AC%BC%EC%9B%90%EC%9D%98-%EB%AC%B8%EC%A0%9C%EC%A0%90 동물원에 대한 심각한 처우는 21세긴 지금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출처:  http://virtualworldsanimals.blogspot.com/2013/01/animal-protection.html)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가 끝일까?

    우리의 '호기심'이 없어지지 않는 한 그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저 동물은 왜 저렇게 생겼을까?", "저 동물이 이 음식을 먹으면 무슨 맛일까?" 동물 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이러한 호기심을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연장시킨다 "저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저 건물은 왜 저렇게 지어졌을까?" 인간은 수 없는 질문을 던져댄다. 그 호기심은 우리의 도덕과 윤리관을 관장하는 이성에 의해 제어되고는 하지만, 때로는 그 제한을 넘어서는 비이성적인 행동과 생각들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것은 인간이 지닌 한계이다.

     

     

    '인간 동물원' 이 그 적절한 예 중 하나일 것이다. 돈을 좇는 몇몇 사업가에 의해 유럽전역에 퍼진 인간동물원은 대중의 야만적인 관음증을 키우기에 적합한(그 당시에 유럽에 존재하지 않았던 아프리카 원주민을 고려해보건대) 전시품이었다. 아프리카 원주민을 데리고와 동물처럼 방사해놓았던 그 역사는 인간의 호기심에서만 비롯되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야만적이지만(물질사회와 포디즘으로 인간이 대량 기계화된 대표적인 시기가 바로 이 시기라는 점, 그곳에서 비롯되는 근대사회 대중의 무 사유성등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함에도 이 사업이 유럽 전역에서 한 때 유명했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호기심을 가장 잔인하게 유발시킨 예 중 하나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벨기에 사람들은 강제로 끌려온 식민국 콩고인들에게 하루종일 수공예등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구경하던 벨기에인들은 그들을 구경하며 돈이나 바나나등을 던져댔다)

     

     

    1958년 벨기에를 끝으로 마지막 인간동물원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우리는 그 역사를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또 역사를 소중히 배워나가야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동물원이 만인의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왕과 왕비들의 장난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나의 또 한 번의 무지의 사건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살이 안에서의 사실들은 우리의 상식과 뜻과는 전혀 다른 식으로 흘러왔기 때문이고, 지금도 그런 역사는 진행중이며,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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